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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이너 취업부터 퇴사까지 경험담

by 보물사냥꾼_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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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이너 취업부터 퇴사까지
웹디자이너 취업부터 퇴사까지

컴퓨터 학원 출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종으로 옮겨보고자 취업 사이트를 뒤지던 중 쇼핑몰 웹디자이너 구인글이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걸 보게 되고 취업하기 쉽겠다 생각하여 내일배움카드로 국가 교육을 받게 됩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교육을 먼저 진행했고 이후에 html을 배웠습니다. css, 제이쿼리까지요. 교육하면서 질문을 한번도 하지 않아 강사님이 "질문을 안하시는거에 비하면 굉장히 잘하시네요" 라는 말을 들었고, 옆자리 사람을 자주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급한게 아니면 질문을 안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배웠고 이런 부분들이 모여서 실수에 익숙해지며 대처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실제로도 포트폴리오 작업중에 누가 뭘 물어보면 제가 가장 많이 답변해주곤 했습니다. 이미 저는 경험했던 일들이었으니까요. 아무튼, 학원 다니면서 웹디자이너 기능사,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 기능사, GTQ 포토샵 이렇게 3가지 자격을 취득했고 GTQ 일러스트는 지원을 안했습니다.

 

이력서 100번 넣기

포트폴리오는 90%가량 완성이 되었다 생각했을때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100번 넣어야 1번 연락온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눈에 보이는 구인글에는 다 지원을 했었고 80번 지원해서 4번 연락이 왔습니다. 3번째 연락이 왔던 출판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으며, 4번째 연락이 왔던 업체는 기업 평가가 너무 안좋길래 그냥 안갔죠.

 

웹디자이너로 취업을 하게되면 크게 3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일반 기업에서의 웹디자이너, 웹에이전시, 쇼핑몰(인하우스) 입니다. 저는 일반 기업에 해당되었고 들었던대로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습니다.

 

출판사에서 근무

제가 생각했던 웹디자이너의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디자인도 좀 하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혼자만 웹디자이너라는게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는데, 장점으로는 나만 이 일에 대해 알고 있으니 터치 들어올 일이 없다. 단점으로는 나만 이 일에 대해 알고 있으니 업무 범위를 나밖에 모른다. 대표님이 게시판 하나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셔서 이건 제 업무가 아니라 말씀드렸는데 유튜브 보면서 해보면 되지 않냐고 하셔서 하는척 하다가 3일정도 지나서 계속 시도했지만 개발자 영역이라 제가 하기엔 어렵습니다. 라고 전달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출판사는 독특했던게 출판보다 디자인 회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디자인 외주가 많았습니다. 출판하기 위한 책을 교정/교열 해야 하는 팀에서는 웹진 인터뷰나 기사를 교정/교열 하였고 저도 웹진에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 외에 카드뉴스, 뉴스레터, 전자책 작업을 했습니다.

 

힘든일은 없었지만 어려운 일들이 종종 있었고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점점 디자인 실력이 좋아진다는 직장 상사의 칭찬이 있었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는 제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별거 아닌데도 그땐 왜 그렇게 스트레스 받았나 싶습니다. 디자인이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교육에 의해 얼마든지 향상 가능한 분야라곳 생각합니다. 그때는 그러지 못했던게 퇴사를 하게 된 이유였죠.

 

구체적인 업무 내용을 적진 못하겠지만, 업무 강도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낮았습니다. 만약 디자인에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월급루팡 수준으로 근무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모든 직장이 그렇겠지만 업무 외적인 것에도 스트레스를 받죠. 저 같은 경우엔 부장이 그랬습니다. 여초회사임에도 남자 직원에게 뭔가 시키질 않는데 부장은 유독 남자 직원들을 부려먹었습니다. 남자 직원 고작 4명인데 잘 지내면 좋지 않습니까. 제 옆자리 직원이 정수기 물통 갈수 있다는데도 굳이 말리며 저한테 시키곤 했습니다.

 

출근 4일차엔 갑자기 저한테 오더니 "화장실에 휴지가 없으면 갈아야지!" 라며 혼냈는데 전 4일동안 화장실에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휴지가 없는지 알 수가 없었죠. 그 날 이후로 아침에 출근하면 화장실부터 들러서 휴지 채워넣곤 했습니다. 여기서 또 의문인게 화장지는 여직원들이 더 많이 쓰는데 내가 담당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 후엔 "내가 언제까지 갈아야 하냐?" 라며 손세정제를 갈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 회사에서 어디까지 제가 관리해야 하는지 파악이 안되었습니다. 직장 상사들의 신발 먼지도 털어야 하나 싶었죠. 애초에 경영지원팀이 있었고, 비품이 떨어지면 경영지원팀에 전달하면 됩니다만 전달했을땐 이미 알고 있었다는 답변을 자주 받았습니다. 부장이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했던 일들을 적자면, 웹디자이너 일+전화 받기+휴지 보충+쓰레기통 비우기+정수기 물통 교체+커피 심부름+방문 손님 안내 및 차 대접+바닥 청소+화장실 손세정제 교체+점심 시간 환기 등이 있었네요. 대부분의 사원들은 자기가 맡은 일만 하면 되었고 전 막내 탈출해서도 위의 일들 대부분을 계속 했습니다.

 

퇴사 전까지 신입사원을 5명 봤는데 1명을 제외하고 전화 받는걸 무서워해서 제가 거의 다 받았고, 1명은 처음부터 전화 못받는다고 말하더군요. 군필인데도 말이죠.

 

 

가장 기억에 남는 후임과 다른 업체로 이직한 경험담 등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04.04 - [분류 전체보기] - 웹디 재직중 빌런 후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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